행복함의 기준

by 도르가

소소한 일상의 힘

아침 출근길 커피 한 잔, 친한 친구와의 맛있는 점심, 맑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반려견과의 산책, 자녀들의 합격, 새로 산 옷, 축하의 선물, 첫 출근. 지금 쓴 글들을 읽으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을 느낀다. 행복의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한 곳에 놓여 있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거창한 성취가 아니어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 잔에도 행복감은 가득하듯, 값비싼 물건이나 사회적 지위가 없어도 된다. 마음이 편해지는 한순간이면 충분하다. 물론 세상은 다른 기준을 제시한다. 더 많은 돈, 더 좋은 차, 더 높은 자리. 그것을 손에 넣으면 행복해질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막상 목표를 이루고 나면 또 다른 결핍이 보인다.

끝이 없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오늘 하루 무사히 지나간 것, 큰일 없이 평안했던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행복이 아닐까. 하루를 지나며 '오늘은 별일 없었어'라고 말한다. 특별한 사건이 없으면 그 하루를 밋밋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은, 사실 많은 일이 잘 지나갔다는 뜻이다. 사고도, 다툼도, 큰 상실도 없는 하루. 그 평범함이야말로 가장 큰 행복인 것이다.

행복은 감정의 최고점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웃음이 터지는 순간뿐 아니라, 조용히 저녁을 맞는 시간에도 머문다. 소소한 기쁨이 쌓이고 쌓여 삶의 결을 만든다. 작은 만족이 반복될 때 우리는 비로소 큰 행복을 감당할 힘을 갖게 된다. 갑작스러운 기쁨은 금세 사라지지만, 잔잔한 만족은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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