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 듯, 아닌 듯
사랑하는 우리 축복이에 이게.
엄마가 요즘 <모녀의 세계>라는 책을 읽으면서 오래된 고민 하나를 다시 꺼내들었어.
왜 사랑하는 딸과 가끔 투닥거리게 될까?
금방 풀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작은 섭섭함이 자리를 잡고 있는 나만의 방이 있거든. 너를 사랑하는 건 분명한데, 아낌없이 다 줄 수 있는데, 그 끊을 수 없는 우리의 끈이 가끔 꼬이는걸, 이번엔 편지로 천천히 풀어보려고 해.
엄마는 너를 참 많이 사랑한단다. 네게 미안한 것도 있고, 늘 보고 싶기도 하고. 나를 닮은 듯 아닌 듯한
네 모습을 볼 때마다, 엄마는 성경 속 에스더 왕비처럼 네가 어디서든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기도하고 있어. 너를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시릴 때도 있어. 엄마도 처음엔 엄마가 처음이었으니까. 너를 낳고 키우면서 부족한 게 많아서 좌충우돌 헤매고 허우적거렸는데, 어느새 서른셋이 된 너를 보면 그냥 고맙고, 또 든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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