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번째-요이땅!
마음 기록하는 나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한 도전 20일째가 되었다. 매일 밤 10시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는 시간은 하루를 정리하며 차분히 글을 쓰는 시간이다. 습관이 몸에 배려면 21일이 걸린다는 말을 들었다. 꾸준함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고 한다. 내가 기록한 21일 동안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매일 행복한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론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웃으며 기뻐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면서 나를 다시 세우는 소중한 시간이 글로써 남겼던 시간이었다.
며칠전에는 함께 공부했던 수목치료사 선생님들이랑 화담숲을 다녀왔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면서 갑자기 한 여름 장대비가 내린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차 위로 후드득후드득 비가 마구 쏟아진다. 갑자기 신이 났다. '비가 온다고? 내가 모처럼 놀러 가고 있는데? 그래 한번 와봐! 언제까지 오나 보자고'하며 기분
좋은 마음으로 빗소리를 녹음을 했었다. 그리고 라디오에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여행을 간다는
생각을 하며 운전을 하고 나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 두 시간 정도를 달려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화담숲'에
도착을 했다.
입구는 웅장한 한 그루의 소나무로 멋진 자태를 드러내었다. 지난봄에도 이곳을 와서 몇 시간을 걸으며 마음이 행복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데, 가을의 화담숲은 정말 아름다움을 넘어서 화려한 함을 자랑하였다. 풍경을 볼 때 숨이 멎을 정도의 아름다움에 그곳을 한동안 보며 다시 못 볼 풍경처럼 사진을 여러 장 찍기도 했었다.
풍경이 아름다우면 사진을 찍듯이 우리는 좋은 것을 보면 눈으로 마음으로 담기에 부족하여 사진을 찍어서 추억이라는 마음의 저장소에 저장을 한다. 그것이 나중에 글이 되어 누군가에게 전달이 되기도 한다. 내 안에 쌓여 있던 말들을 하나씩 꺼내어 바라보는 시간인 것이다.
직관 과 개념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래서 나는 또 다른 도전을 통하여 나를 매일 깨우는 시간을 선택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한 것처럼 나는 또 새로운 도전을 통하여 나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의 하루에 용기와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 나의 한 줄 글로 어떤 이에 마음에 한 줄기 햇살(볕뉘)가 내려지길소망한다. 글을 쓰는 시간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된다. 요즘 고명환 작가의 책을 읽고 있는데 눈을 번쩍이게 하는 구절이 있었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직관'과 '개념'이라는 말로 정리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직관'이고 누군가의 완성된 생각이 '개념'이다.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삶에 대하여 중에서
오늘 선언문은 나의 글을 읽는 독자를 향한 다짐이면서 나를 온전히 세워가는 든든한 기둥처럼 '자신의 삶을 잡아주는 다짐이 되게 하고 싶다. 객관적인 삶은 누군가가 만들어 준 기준이 있지만 직관적인 삶은 내가나를 이끌고 가는 삶이 된다. 선택과 책임을 통하여 나는 더 자신 있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넘어져도 괜찮고 지치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남에 눈치 보지 않고 내 마음이 가르쳐 준 길로 함께 가보고 싶다. 남들이 가는 길이 좋아 보일 때도 있지만 그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 아니라 내가 가는 길이 더 빨리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함께 증명하고 싶기도 하다. 매일 쓰는 나의 글로 함께 가는 독자의 발걸음을 가볍고 행복하게 하고 싶다.
나의 선언문
나는 브런치에서 글을 쓰면서 단순한 기록이 넘어, 독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작가가 되고자 한다. 나는 오랫동안 타인의 기대와 역할 속에서 살아오면서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그 과정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서 나를 나답지 못하게 살아온 시간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의 내면이 단단해지고 있음을 느끼며 누군가가 말한 개념이 아닌
직관적인 나의 삶을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내가 쓰는 문장은 가을 화담숲의 단풍처럼 숨이 멎을 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투박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로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힘을 갖게 하고 싶다. 그 힘이 나의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에 실질적 가치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브런치에 글은 잠시 숨을 고르는 장소이다.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충전소이다.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는고민이 있을 때 답답한 마음으로 들어와서 우연히 본 글에 깨달음과 변화를 만나는 그런 곳이 되게 하고 싶다.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살고 싶다고 더 잘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곳이면 좋겠다.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나무가 세찬 비바람을 맞고 견디면 튼튼한 나무가 되어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함께 사진을 찍고 감탄을 해주는 소나무처럼 자신이 잘 살고 있다는 치유에 장소가 되게 하고 싶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나의 길을 성실하게 걸으며 기록하고 글을 쓰는 일은 결국 누군가의 길을 함께 밝혀
주는 일이다. 진심이 담긴 글은 사람을 살리고 따뜻한 글은 어두운 삶에 한 줄기 햇살을 비춘다.
나만의 목소리와 색깔을 가진 글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왠지 굳은 다짐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두 주먹 불끈쥐고 파이팅! 하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잘할 수 있다. 잘 할 것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어 머릿속이 막 복잡해졌다.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니 그간 가라앉혀 있는 글들이
마구 올라와 머리 위에 둥둥 떠있다. 그만 써야겠다. 하하하 이러나 날이 샐지도 모르겠다.
출발하는 시간이 되었다. 21일간의 챌린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요 이 땅!의 시간이 왔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