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브런치 프로필 문구

스무번째

by 도르가


브런치? 그게 뭐예요?

어느 때인가부터 브런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다. 특히 카페 메뉴 중 '브런치 메뉴'라는 것을 보고 저건 뭐지? 궁금했는데 우리말로 쉽게 풀이하자면 아침과 점심의 중간에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한식을 좋아하는 나는 지금껏 브런치를 가서 사 먹어 본 적이 없다. 빵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 별로 궁금하지도

않으니 브런치 맛집이라고 인터넷에서 떠들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며 지나친다.


왜 사람들은 브런치 카페를 찾아다닐까? 카카오에도 브런치라는 곳에 글을 올리면 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들어가 보니 무수히 많은 글들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올려져 있어 무엇을 읽어봐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정말 많은 카테고리의 글들이 많이 있다. 나도 그 안에 들어가 보려고 브런치 작가를 준비하지만, 글을 쓰고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과 나의 만남을 뜻하기도 한다. 그 사람의 인생이 내게로 온다는 말이 있듯이 작가의 생각과 마음이 나에게 오면 그 글은 위로와 치유가 되기도 한다. 그렇듯 브런치 카페에 파는 음식을 먹으면서 내가 할 수 없는 맛있는 음식을 눈과 입으로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일상에서 좋아하는 커피 와 함께 빛이 드는 창가, 우리 집에는 없는 예쁜 그릇들, 감성적인 플레이팅이 나를 좀 더 여유 있고 즐겁게 해주는 것도 있다. 요즘 세대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어 올리면 대리만족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마음도 조금 든다. 유명한 브런치 카페에 메뉴가 다양하듯 나에게도 브런치 카페에 파는 시그니처 메뉴처럼 맛있는 레시피와 이름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작가의 글을 통해 궁금해하고 같은 생각과 같은 마음이 되어 나의 브런치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때론 어떤 레시피로 글을 썼는지 알고 싶기도 할 것 같다. 참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생은 소중한 거야

사람이 참 궁금했다. 그래서 예전에 시장 구경 가는 것을 참 좋아했다. 북적이는 시장에 가면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사람의 행동과 말투 걸음걸이 복장 등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어쩌면 십수 년 전 부터 글에 대한 상상을 하면서 내 마음에 수북이 쌓인 글감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집 앞에는 육교가 있다. 운동을 하러 육교를 건너다 제일 가운데 가만히 서 있을 때가 있다.어딜 그리 바삐 가는지 차들이 왕복으로 쌩쌩 달리며 지나치고 있고, 다양한 차엔 다양한 사람들이 운전을 하는 걸보면서 뭐 하는 사람일까? 어디를 가는 걸까? 좋은 일로 운전할까? 나쁜 일로 운전할까? 하는 독특한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사람들의 인생은 소중하다. 그리고 그 소중한 인생 중 어떤 이들은 만나고, 그 만남이 소중한 인연이 되기도 하고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하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어떠한 모임이든 회사 일이든 사회생활을 통해 만나는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모두의 관계를 기억하고 연결하고 일을 만들고 일을 성공시키는 그런 일들을 하기도 했었는데, 어느 때 부터인가 내 폰에 들어있는 전화번호에는 몇천 명의 전화번호가 기록되어 있는것을 보면서 이 사람들과 모두 연락을 하는가? 아니다 지금은 연락을 하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다. 불필요한 관계를 어느 날부터정리하기 시작했다. 정말 내 인생에 소중한 사람, 친구 10명만 있어도 그 사람은 인생 성공을 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 것 같다.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게 요즘 드는 생각이다. 많은 사람에게 에너지를 쓰다간 내가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소중한 몇몇 사람, 가족에게 이제는 내 에너지를 오롯이 쓰고 싶다. 나의 소중한 24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잘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은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사람의 옷을 벗기는 건 거센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이다.

- 해와 북풍 이솝우화에서 -


따뜻하고 견고하게, 선한 길을 걷는 최윤주입니다.

"따뜻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사람. 내 안에 견고한 심지로 선한 길을 갑니다."나는 이런 작가가 되고 싶다.

여행자의 겉옷을 벗게 하는 태양과 강한 바람의 다툼 이야기는 여행자의 겉옷은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해를 비추니 여행자 스스로 겉옷을 벗듯이 나는 그런 따뜻한 햇살이 되고 싶다. 때론 따스한 햇살로 잘

자라는 푸르른 소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기도하다. 내가 좋아하는 성경 문구가 늘 나의 인생에 큰 길잡이가 되고 있어 오늘도 그 길로 걸어간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기 23장 10절


따뜻한고 견고한 사람이 되는 것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인내하고 견디고

실패와 실수도 수없이 해야 견고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보기와 다르게 나는 많은 일을 겪으며

살아왔다. 다행이고 감사한 것은 나의 얼굴은 고생 없이 잘 자라온 온실 속 화초 같은 느낌이라 감사하기도 한다. 고생한 얼굴이 아닌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내 인생에 하나님이 안 계셨다면 나는 지금 아마 다른 길을 가면서 헤매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살아온 길이 요즘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옷깃을 꽉 여민 여행자들을 가끔 만나면 이제는 그 여민

옷깃을 스스로 벗게 해줄 수 있는 따스한 지혜도 있다. 선한 일, 선한 길을 걷는 길에 나는 늘 서 있고

싶다. 그 누군가를 위해서 .....


매거진의 이전글글 쓰는 나의 하루 루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