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를 정리하는 시간

첫번째 -시간의 '겹'

by 도르가

25년 12월 10일 (시간의 '겹')

25년을 마무리하는 챌린지가 다시 시작되었다. 늘 12월이 되면 사람들은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기 시작한다.하고 싶었던 것, 이루고 싶은 것, 버리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등 여러 가지를 해가 바뀌기 전 한 달 전에 준비를 해놓는다. 작년 12월에도누군가는 이런 계획과 생각을 했겠지? 올해 12월에도 같은 생각을 하니 참 오묘한 생각이 든다.

다른 달보다 12월은 두 겹의 시간이 겹쳐져 있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희망이 하나로 겹쳐진 시간을

만나면서 어떤 사람은 작년보다 올해 더 성장한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랑하는 것 보고

자신과 비교하다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늘 말로만 '해야 하는데'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멈춰있던 사람이었다. 솔직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대던 사람이었다. 내가 나를 보면

습득이 그리 빠른 사람이 아니어서 다른 사람보다 2배, 3배 노력을 해야 되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다.

뭘 배우고 싶은데 마음은 조급하고 잘 하고 싶은데 잘 모르겠고...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들여다보고 또 보면서 곰곰이 생각하고 또 들여다보면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는

것처럼 어느 날 반짝하고 뭔가가 생각이 난다. 내 머릿속에 물꼬가 터지는 느낌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 하나둘씩 알게 되고 보이게 된다. 배움에 대해서는 느린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한없이 뒤처지는 생각에 나를 들들 볶아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나를

기다려 준다. 잘할 수 있다고 토닥토닥해준다.


성실함을 훈련하다

올해 나는 나에게 뿌듯한것이 몇 개가 있다. 작년 병원을 그만두고 쉬던 시간에 나는 국가 기술 자격증을

준비하며 6개월을 꾸준히 공부했었다. 올 2월에 자격증을 딴 후 다시 숨을 고른 후 다른 자격증 공부를

위해 다시 6개월을 공부해서 10월에 자격증을 또 땄다. 2개의 자격증을 따면서 시간을 쪼개여서 했던

나만의 성실함이 있었다.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나는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성경 읽기와 성경 필사를 꾸준히 해왔고,

작년 9월부터는 책 읽는 것을 해보자고 결심을 해서 올 12월까지 하루 몇 장씩, 꾸준히 책을 읽다 보니

벌써 30권 정도 책을 읽게 되었다. 와~~! 놀라웠다. 내가 이 많은 책을 읽었다 생각하니 뿌듯하고 참 행복했다. 성경을 읽는 것은 벌써 10년째 하고 있는 루틴이라서 몇십 독임 되었는데,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내 머리에 한계가 왔다고 해야 하나? 뭔가 막혀있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나에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찾아서 설득을 했었다. 내가 나에게? 설득을 했다는 말이 이상하겠지만, 정말 그렇게

했었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사진을 찍어서 인증사진을 내 프로필에 올렸다.

내 키만큼 아니 내 키를 넘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이 알려주는

길이 궁금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가 매일 생각나듯이 좋은 책을 만나면 그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자꾸 보게 된다.

매일 365일을 읽었다. 성실하게 꾸준히 책을 읽었더니 수북이 쌓인 책더미를 보며, 나는 그 모습이 꼭 '지금의 나'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꾸준히, 묵묵하게 쌓여온 시간들, 그 성실함이 나를 성장시키고 있다.


무계획이 계획이였다

25년에는 특별하게 계획을 세운 것이 없다. 궁금한 것은 물어보고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고,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의 장점이자 단점은 나를 늘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을 배워야지? 하고 늘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나에게 있는 성실함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가진 성질이 아니라 40대 중반부터 결심하고 스스로 길러낸 후천적인 능력이 된 것 같다. 솔직히 성실함을 내 것으로 삼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루틴을 만들기까지 실패와 좌절과 포기를 몇십 번을 했었다. 하기 싫어서 저만치 내 던진 것도 있었다.

"이게 내 인생에 뭐라고 이렇게 힘든 거야?" 하면서 잠수도 탔었는데, 나이가 점점 들고 나를 돌아보니

이렇게 살다가는 높이 오르고 있는 내 주변의 사람들 박수만 쳐주다가 내 인생이 끝날 것 같았다.

배가 엄청 아플 것 같은 느낌이 싫었다. 질투도 한두 번 이지... 그냥 내가 하면 될 것을 그만 비교하고

시작해 보았더니 나만의 루틴이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던 것 같다.


시간이 쌓이면 어느 것이든 내 것이 된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내 것이 된다. 내 머릿속에 들어온 것은

누구도 훔쳐 갈 수 없는 노하우가 되어 쌓여져 간다. 성실함이 훈련된 삶은 나만의 것으로 끝이 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기로 했다. 선한 영향력!



버리고픈 습관

사전을 찾아보니 '습관이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라고

한다. 나에게 익혀진 여러 개의 습관들이 있는데 그중 내년에는 이것만큼은 버리고 싶은 습관이 하나 있다.


요즘 '연희동 러너'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달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의 책이다. 간단한 줄거리를 쓰자면 연희라는 주인공이 취업과 삶에 대한 고민을 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무력감 속에

어느 날 달리기를 매개로 주인공 연희의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가면서 책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나도 뛰여야 하나? 그래야 살이 빠질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건강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으면서 운동에게 지는 이 패배감에 속상한 마음이 늘 든다. 2년 전에 굳은 다짐을 하고 헬스와 식단을 하면서 체중 감량을 15킬로 정도 했었다. 날아갈 듯함에 신나게 운동을 했었는데,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운동의 흐름이 서서히 끊어져 버렸다.


'내일부터 해야지'했던 다짐은 그다음 날도 내일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내일은 없다. 내일이란 단어는 속이는 단어인 것을 알아야 한다. 하루 이틀 그렇게 하고 나니 어느새 몇 달이 되고 다시 몸은 무거워졌다. 벌써 25년의 마지막 달이 되었다. 이젠 '내일 해야지'라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 알면서 매번 그 녀석에게 지고 있다는 것에 분통을 터트려야 한다. 더이상 속아서는 안된다!


26년도에는 스몰 스텝으로 조금씩 시간을 늘려 가면서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 갑작스럽게 살을 뺄 수는 없다. 머리로 아는 것을 이제는 몸을 일으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해봤던 경험이 있으니 꼭! 다시 해내고 싶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을 믿자" 매일 365일 하루 몇 장의

책을 읽었더니 1년 동안 30권의 책을 읽은 것처럼 이미 정답을 알고 있으니 목표를 바꾸어서 다시 성공 해보자.


26년도의 운동 습관은

* 매일 일어나서 음양탕을 먹은 후 제자리 50번 뛰기

* 하루 5,000보에서 8,000보 걷기로 늘리기

* 늘 했던 20분 스트레칭은 내 몸의 순환을 위해서 다시 시작하기

이 세 가지를 먼저 실천해 보자.

먹는 것에 욕심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내년에는 좀 더 슬림한 내 모습을 기대해 본다.


건강하게 살을 빼면

내가 원하는 옷을 편하게 입을 수가 있다.

건강한 26년이 되어 몸 때문에 속상해하지 않고

몸 때문에 기뻐할 수 있는 해가 되고 싶다.

변화는 한달에 10키로가 아니다. 한달에 500그람씩만 빼면 된다.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빼면 뺄수 있다! 아는것이 힘이다 라는 말처럼 알고 있으니 뺄 수 있다.

"운동은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2년전 내가 느꼈던 그 기쁨과 시간을 다시 찾아 오는 것이다." 단단히 마음을 잡고 다시 시작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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