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생각 (마음에서 꺼내는 글)

by 도르가

엄마

기쁜 날에도 슬픈 날에도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나는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라는 단어는 참 이상하다. 부르기만 해도 마음의 온도가 조금씩 바뀐다.

분명 웃고 있었는데 갑자기 울컥해지고, 울고 있었는데 다시 숨을 고르게 된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힘이 항상 내 안에 있다.


엄마는 24년 전 돌아가셨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말하지만, 엄마의 부재가 이제는 익숙해졌을 뿐 괜찮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엄마를 꺼내고 있다. 엄마는 언제나 내 편이었다. 엄마는 나의 힘의 시작이다. 말이 많지 않아도, 상황을 다 설명하지 않아도, 그저 '그래 내 딸 최고야'라는 한마디로 나를 받아주셨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나는 엄마의 목소리가 그리워진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가장 먼저 엄마의 미소를 떠올린다.


지금 나는 딸이 아니라 엄마가 되었다. 내게도 딸이 있다. 가끔은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힘들 때마다 꺼내 쓰는 이 엄마라는 마음을, 언젠가는 내 딸도 쓰게 될까, 이 녀석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힘들 때 이 녀석도 엄마의 미소와 응원의 말을 기억하고 있을까?

'난 언제나 네가 최고야'라고 다시 말해줘야겠다.

구름 사이로 엄마가 나를 보고 있을 것 같아서 나는 자주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이 있는 날은 내 마음이 맑음이다.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더 많이, 엄마가 그리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