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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월차선 Nov 07. 2023

주식의 신

지켜보고 있다.

매번 파란불을 켜던 주식창이었는데 모처럼 오늘 빨간불이 들어왔다.

출처 : 다음증권


왜 이렇게 갑자기 올라가는지 이유를 찾아보니 KRX(한국거래소)에선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전 주말 국채금리 급락에 따른 美 증시 상승으로 원화 강세 보이며 장 초반 1%대 상승 출발한 증시는 공매도 금지 첫날 2 차전지주 중심으로 급등세 시현하였고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 폭 확대되며 상승


"드디어 주식이 상승하는 것인가?!"

공매도가 금지되었고 국채금리의 급락은 시장에 돈을 끌어당기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래서 당분간은 조금 더 상승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주식의 등락은 매번 있기에 이번 상승 언제 하락으로 바뀔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더욱 상승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드는 것이 당연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주식을 팔까요? 더 살까요?

주식을 하면서 매번 고민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차트를 보면 언제나 우리의 마음은 흔들린다.

주식을 팔지 살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신기하게도 주식을 팔면 주가가 급등하고 반대로 주식을 사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주위에서 이런 경험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짧게나마 상승했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10년이 넘게 주식을 투자한 나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경험과 고민을 해왔다.

책이나 미디어를 찾아봐도 이런 현상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알려주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주식은 신의 영역'이라는 말이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종교를 믿지 않는다.

하지만 '10년여간의 주식투자를 하다 보니 이 분야에서는 종교와 비슷하다'라 생각되는 일이 종종 있다.

나의 주식 매매를 누군가가 보고 있다.

나는 그를 '주식의 신'이라 부르기로 했다.

그는 내가 주식을 팔면 주가를 올려버리고 반대로 주식을 사면 주가를 낮춰버린다.


심지어 주식이 올랐을 때 들떠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언짢아한다.

신나서 주위 동료들에게 주식이 올랐다고 떠드는 습을 용납하지 않는다.

분위기 파악을 못한 채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는 순간, 주식의 신은 분노 주가를 바닥으로 꽂아버린다.



그래서 오늘처럼 주식이 올랐다고 들뜨지 말고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매도와 매수  어떤 것을 해야 하는가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면 지금 식의 등락과 전혀 관계가 없다.

내가 어떤 거래를 하든 주가는 알아서 자신의 길을 간다. 더 급등했다 떨어질지 아니면 급락을 했다 다시 급등을 하며 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중요한  지금의 주가가 아니라 신의 '재정상황'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점이다.

최소 5년 이상은 없어도 되는 여유돈이 있다면 주식을 더 넣어도 좋다. 반대로 1~2년 내에 써야 하는 돈은 주식에 넣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가의 추세를 맞출 수는 있으나 그 시기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의 신'이라는 변덕스러운 존재가 우리와 기싸움을 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우리에게 조금 더 이상적인 투자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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