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그녀
3초 그녀
서경 오연재
나뭇잎 끝에 수정이 빛나던 날
고운 날개 접고 나타난
그녀는 3초에 마음을 훔쳐 갔다
마음을 도둑 맞던 날
콩닥콩닥 거리는 심장의
가슴앓이가 시작되었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것 같은
고운 그녀가 어릴 적 순정까지
송두리째 흔들어 버렸다
순간
밤하늘 달님을 그리는 꽃처럼
한여름 태양을 그리는 꽃처럼
모든 것이 그녀만을 따라갔다
3초가 3000년이 되었다.
세상 품은 영롱한 구슬이 반짝이던 날
고운 날개 접고 나타난
그녀는 3초에 마음을 훔쳐 갔다
마음을 도둑 맞던 날
콩닥콩닥 거리는 심장의
가슴앓이가 시작되었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것 같은
고운 그녀가 어릴 적 순정까지
송두리째 흔들어 버렸다
순간
밤하늘 달님을 그리는 꽃처럼
한여름 태양을 그리는 꽃처럼
모든 것이 그녀만을 따라갔다
3초가 3000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