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나의 힘"
바쁘면 외로울 틈이 없다.
그러면 영혼이 말라죽는다.
외로움이 사무치는 것은
지금 영혼의 뿌리에 닿았다는 것
아주 촉촉한 생기가
뿌리부터 저릿하게 적셔와
이제 사무친 저 하늘 끝으로
영혼을 자라게 하는 그 생명수
그게 외로움
분주하고 바쁜 어느 속에서도
저 하늘 끝에 비친
나를 생각하게 하는
그게 바로 외로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외로움이다
나 없이도 돌아가는
분주하고 바쁜 세상을
나를 향해 돌아오는
깊은 그리움의 세상으로
바꾸어낸다
외로움은 분명
나의 세상을 바꾸는
나의 힘
외로울 때 나는 생각하리라.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그리운 것들이 모두
나에게로 돌아오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