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를 찾아서"
여기에 있는지가
안 보여서 안 들리는 것이 마음
그럴 때 잘 들리도록 소리굽쇠를 쓴다
관계는 소리를 키우는 소리굽쇠
자신과 상대라는 두 소리굽쇠
그래서 관계의 핵심은 자신과 상대가 아니라
그 사이
마음의 소리는 그 사이에 있다
자신과 상대가 동일한 소리로 울리고 있는
그 사이에서 마음의 소리는 찾아진다
관계는 마음의 소리를 찾기 위해 만들어진 발명품
관계의 유일한 목적은 마음의 소리를 찾는 것
그렇기에 관계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하는 것
그 관계의 결과로 자신과 상대에게서
동시에 흘러나오게 되는 그 목소리를
그대로 들어야 한다
관계를 잘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알리는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마음의 소리를
자신도 듣지 않고
상대도 듣지 않을 때
관계는 고통만 된다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이
마냥 고될 뿐인 반복운동만 된다
소리굽쇠 굽돌이는
자신과 똑같은 소리굽쇠인 굽순이에게
소리굽쇠를 초월해서 자신에게 날아오는
굽순이가 되라고 요구한다
소리굽쇠 굽순이는
자신과 똑같은 소리굽쇠인 굽돌이에게
소리굽쇠를 극복해서 자신에게 달려오는
굽돌이가 되라고 요구한다
굽돌이와 굽순이는
여기에서 실제로 울리고 있는
한 목소리를 듣는다
"힘들어 못해먹겠네"
굽돌이와 굽순이는
여기에 있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한 목소리로 말한다
"굽돌아 힘드니까 쉬자"
"굽순아 힘드니까 쉬자"
스스로 마음의 소리를 따라도 될까
아직은 자신감이 없는 이들이
일부러 줄여놓은 볼륨을
관계의 도움을 얻어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관계의 목적이다
그래서 관계의 핵심은 자신과 상대가 아니라
그 사이
그 사이에 있는 마음의 소리를 찾는 일이다
마음의 소리를 회복하는 일이다
회복은 순환이다
오고 가는 것이고
들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들은 마음을 말이 되게 하는 일
이것이 히어링(hearing)이다
이것이 히어링(hereing)이다
여기에 있었으나 안 보이던 마음이
여기에 정말로 있게 된다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를
정말로 알게 된다
마음의 소리는 지혜롭다
찾으면 찾을수록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