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하는 시선 #35

"듣기 싫은 이야기"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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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라고 하는 존재를

낳을 수 있는 감동을

허락해주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이 기쁨을 나에게 주어서


고맙다


감사한다


그 엄마는 이제 없습니다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하던 엄마는

길러준 고마움도 모른다고 하는

유교적 가부장제의 수호자로

어느새 바뀌었습니다


그녀에게도 우리에게도

엄마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그 엄마는


우리에게

사랑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알려주던


우리가 진실로

오직 사랑받기 위해서만

태어난 것이라는

신성한 사실을 알려주던

그 엄마는


이동한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으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 살고 싶어서


우리를

영원히 사랑하고 싶어서


엄마는

우리의 마음속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늘 웃고 있는

엄마의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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