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싫은 이야기"
내가 너라고 하는 존재를
낳을 수 있는 감동을
허락해주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이 기쁨을 나에게 주어서
고맙다
감사한다
그 엄마는 이제 없습니다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하던 엄마는
길러준 고마움도 모른다고 하는
유교적 가부장제의 수호자로
어느새 바뀌었습니다
그녀에게도 우리에게도
엄마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그 엄마는
우리에게
사랑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알려주던
우리가 진실로
오직 사랑받기 위해서만
태어난 것이라는
신성한 사실을 알려주던
그 엄마는
이동한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으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 살고 싶어서
우리를
영원히 사랑하고 싶어서
엄마는
우리의 마음속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늘 웃고 있는
엄마의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