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도 깨달음 #5

"몸을 비운다"

by 깨닫는마음씨


마음에 대한 모든 말에서

마음을 몸으로 바꿔 읽으면

그대로 실천론이다


마음을 비우기 어렵다면

몸을 비우자


뇌를 비우고

폐를 비우고

손을 비우고

발을 비우자


일이 없어 비워진 몸이 가볍게 만들자


가만히 좀 있어 비워진 몸이 고요하게 만들자


그러면

지혜가 들어오고

새생명의 숨결이 들어오고

자유가 들어오고

뿌리내릴 토양이 들어온다


저도 모르게

파닥파닥 몸이 장어처럼 요동친다

태초의 번개가 내리쳐

무기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부르르 떨며 삶이

자기의 살아있음을 말한다


울든지 웃든지

다만 잘 들어봐라


그때 나오는 음성을 잘 들어봐라


이제 비워진 몸에 들어와

깨달은 분이

친히 말씀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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