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깊이"
이것은 천길처럼 깊은데
공기처럼 가볍다
무거워도 가볍고
가벼워도 가볍다
사람 속이라는 게
깊다고 하지만
그 안에는
아무 것도 없어서 그렇다
하늘과 같다
세상을 담는 큰 독으로도
쓰이겠지만
그러라고 태어난 것은 아니다
하늘은
아무 것도 담지 않는다
담고 싶은 이가 그 눈 속에
하늘을 담을 뿐이다
하늘을 닮고 싶은 이가
하늘을 닮을 뿐이다
가볍고 깊은
자유를
사람이라는 자유가
천길처럼 깊고
마음과 깨달음, 그리고 새로운 종교적 현실에 대한 실존주의적 관점의 글을 주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