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도 깨달음 #88

"루돌프가 왔다"

by 깨닫는마음씨


딩동

종소리가

너를

깨운다


허겁지겁

일어나

네 자신으로

우뚝 선

네 볼은

점점 붉다

이번

정류장이 아닌데

세 정류장이나

남았는데

다시 앉으면

이상하겠지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내려야 해

원래 여기서

내리는 것처럼

최대한

자연스럽게

붉어진

네 볼은


옆자리에 있던

그 사람과

자녀는 몇이나

낳을까 궁리하던

꿈속에서

이제 네가

깨어났다는

소식


그 모든 게

다 환상이었음을

네가 전부

알아보았다는

소식

네가

콩닥이는

심장으로

건강하게

이제

우리 곁에

돌아왔음을

알리는


기쁘고

또 기쁜

성탄절의

소식이다


꿈에서 깨어

살아있는 얼굴로

귀염둥이

루돌프가 왔다


루돌프 사슴코는

네가 깨어난

영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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