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소금 #56

"자전"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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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 쓸수록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고


마음을 알면 알수록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삶을 살면 살수록

왜 삶인지를 모르겠다


혼돈이 깊어져서

아늑하고 아주 따듯하다


나는 도무지

내가 누구인지를 모른다


바로 1초 전에

이 세상에 와서

모든 것이 시작된 것만 같다


그리고 1초만에

그렇게 왔다는 것을

다 까먹은 것만 같다


무수하게 반복되어온

무수하게 아팠던 순간들을

모두 끝내기 위해 막 도착한

아주 고운 그 미소만을


가끔 눈치채고는

눈물이 흐른다


아무 것도 모르지만

지구는 그 힘으로 자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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