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

by 현진현

020_드래프트



김밥 한 줄 주세요. - 단순한 주문이었다. 그런데 … 김밥이 너무 맛있는 거다. 그래서 물어봤다. “와, 정말 맛있네요. 속재료가 특별한가요?” 김밥을 말던 김밥집 주인장이 미소를 지었다. 이틀 후에 다시 갔을 때는 라면을 시켰다. “저번에 먹은 김밥이 너무 맛있어서 또 왔어요.” 그다음에는 김밥 두 줄과 떡볶이를 포장 주문했고, ”이거 사무실에 가져가려고요."라고 말을 건넸다. 김밥집 사장이 궁금해하며 물어왔다. “근처에서 일하세요?”


광고회사 제작팀 출신이긴 하지만 나 또한 ‘아름다운 영업’을 꿈꾼 적이 있다. 사람들이 내 실력과 능력을 인정해 굳이 호객하지 않아도 고객이 다가오는 그런 영업 말이다. 물론 이제는, 내가 함부로 꿈꿀 영역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영업이 얼마나 치열하고 어쩌면 처절한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생겼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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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비평 당선 /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 취미-취향을 글쓰기로 이어주는 글쓰기 코치와 전기작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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