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 Genesis - 閏餘成歲 律呂調陽
閏餘成歲 律呂調陽
윤여성세 율려조양 :
윤달을 넣어 1년의 날짜수를 맞추고, 음악을 통하여 음양의 기운을 조절한다.
과거에는 달의 공전주기에 기반한 음력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지구의 공전주기(1년)와 딱 맞아떨어지지 않아서, 음력 기준 12개월을 모아도 365일보다 늘 모자랐습니다. 따라서, 약 4년마다 한 번씩 윤달을 끼워 넣어서(윤달이 들어가는 해는 1년이 13개월이 됨) 그 차이를 보정하였습니다. 일종의 땜빵인 셈이지요. ^^
시계로 치면, 초침, 분침, 시침이 다 따로 노는 시계인데 하루 24시간을 맞추기 위해 어떨 때는 1시간이 60분이 아닌 70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율려]라는 것은 고대의 음악용어이자 동양에서 음의 기본으로 삼았던 12 음계를 뜻합니다. 서양에서는 음악을 통해서 신을 찬미하였듯이 동양에서는 음악을 통해서 음양의 이치를 깨닫고 우주의 섭리를 조절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 대목을 처음 접했을 때 마치 [바로크 음악]을 듣는 듯했다. 바로크는 음악적으로 [질서]에 해당한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가 하나의 주제와 서른 개의 변주곡을 만들었을 때 세 곡마다 캐논으로 변주하도록 했다. 10곡의 캐논은 변주의 질서를 맞춰 넣은 것과 다르지 않다.
음악은 [기원의 형식]이다. 기원은 [질서의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동양적인 것으로 음과 양의 기운, 그 균형을 말한다. 미제레제를 들을 때나 범패를 들을 때 우리의 마음이 질서 속으로 가라앉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