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스러운 것
[난 왜 일케 니가 좋냐?!]
일단, 저는 '카피'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해요.
(그래서 '카피스러운 것'이라고 부제목을 붙여본 겁니다.)
한데 제목의 저 말을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영화 방자전의 변사또가 던졌던 저 멘트를 저도 여러 번 썼었습니다.
광고나 콘텐츠에 쓴 게 아니라 일상에서 말입니다.
얼마 전 옆팀에 부임하신 다섯 살 연상의 CD에게
제게 곰탕 아닌 골탕을 먹여주던 독특한 후배님에게
이십 년 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기동창 친구에게
비딩 기간 내내 애를 먹였지만 마지막에 정신 차려 준 Y에게도
성적이나 등수는 아주 떨어지지만 나름 진지하게 공부하는 아들에게도
소주를 마시다 문득 쳐다보면 마주 앉아있는 아내에게
다닐 땐 싫었는데 몇 년 만에 만나 같이 밥을 먹은 다녔던 회사 사장님에게
그 외 다수의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당신이 어떻게 이 정도로 내 마음에 들 수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라고 고백을 했답니다.
저 카피가 매력적인 것은
상황에 따라 강도와 의미의 경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부정적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진실을 말한다는 조건 안에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