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그렇지 않은 날도 있고

by 현진현

"그런 날이 있다.


마을버스 6번 - 4호선 - 2호선 - 분당선 - 위워크 -

분당선 - 2호선 - 4호선 - 마을버스 6번 - 아내의 쏘렌토

하루에 대여섯 번, 타려고 하면 막 출발해버리는 날이 있다.

마지막 계단을 내려서 한 발 내딛는 순간,

스크린도어가 닫힌다.

야! 그러지 마. 해봤자 3분은 지나야 열린다.

새로 생긴 압구정의 위워크는 간판이 없다.

유리문이 50센티미터가 다였다.

가 보면 또, 그렇게 서두를 이유도 없는 그런 날.

돌아오는 길이 야심차다.

틈을 주지 않는 맹렬한 노선들...

집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에서 아내의 쏘렌토를 봤다.

그런 날이 있다. 그러니

그렇지 않은 날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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