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부의 세계
"그녀에겐 비밀이다."
그제가 부부의 날이란 걸 어제 알았다.
어제 아침에 아내가 말해주었다.
부부의 날 오후 내내 난,
어떤 긴 콘텐츠 세 편의 편집을 지켜보고 있었다.
끝났을 무렵, 해장국 한 그릇을 먹고 집으로 왔다.
요즘 보면 혼잣말 해야 할 할 것을 아내에게 말한다.
그녀에게 말하지 않기!
슬쩍슬쩍 다짐해보기는 하는데 쉽지가 않다.
주로 밥벌이에 대한 고민이니 듣는 입장에서 그리
수월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이 정도를 스스로 삼키지 못하다니...
성인이 되어서만 30년 가까이, 대체 어떻게 살아온 거야.
나 자신에게 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녀는 정말이지 듣는 것만으로도 힘든 힘이 든다고.
곰곰 생각해보면, 부부의 세계란,
관계의 세계가 아니어야 해.
남편의 세계와 아내의 새계가 양립하는 세계여야!
그럼 너무 재미없나?
하긴 재미로만 살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