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레간자

by 현진현
쉿!
소리 없이 강하다 - 레간자
대우자동차








밟으면 소리가 더 커지긴 하는데

여하튼 차와 차 밖의 세상이 맞닿는 그 소리가

어째 아름답더라고.


추워서 오디오 켜는 것도 깜빡하고 집으로 갔더랬다.

소리는 뭔가 우아하고 사랑스러웠다.

택시는 잡히지 않고 회사 인근 기계식 주차장에서

내려오는 차는 더뎠다.


아마도 엔진 소리가 대부분일 텐데

새벽녘 운전할 때 들려오는, 차의 주행소음이

그렇게 그윽하고 담백할 줄은 몰랐다.


음악 없는 세상은 지극히 음악적이었던 거다.

운전할 때 최고라고 생각했던 팻 메스니 아저씨의

'Off Ramp' 만큼이나 음악적이었다.


세상이 얼마나 시끄러웠으면

'쉿!'이라고 하셨겠습니까?



매거진의 이전글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