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파인더를 들여다보는데 초점 맞추기가 쉽지 않다. 노안이라서가 아니라... 아니 노안 탓도 있는데 아무튼 그땐 당황해서 셔터를 눌러버리곤 해. 그런데 초점이 필요 없이 무한대로 놓아도 앵글 속에 원하는 것들만 들어오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시간이 멈춘 세상에 나만 뷰 파인더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그런 느낌에 멍 때리기 대회에 나온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는데. . . . 그 시간은 덥고 꽉 차고 다른 세상에 가 있는 것만 같다. 그래서 필름카메라를 내려놓을 수가 없다.
사진을 찍으면서 뷰 파인더 속에 빠진 그 짧은 시간에 중독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