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버스를 탔고 비가 내렸다.
마치 밤이, 밤거리를 달리는 밤의 열차 같았다.
소리 없이 움직였던 그날의 새마을호처럼
버스는 전기의 힘으로 소리 없는 급출발을 일삼았다.
밤도 잠을 자는가?
그렇다면 그 잠은,
밤을 기억하는가?
개념의 예술이 싫증 나면 날 것의 일상을 찾게 되어 있다.
원심력과 구심력이 개념과 너의 실루엣 사이를 횡행한다.
아, 이것 놀라운 궤적 예술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