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Walking

by 현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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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조니워커의 커머셜은... VHS비디오테이프시절에 본 '물속으로부터 걸어 나와 육지를 걸어가는' Keep Walking 캠페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멋진 이미지고 브랜드스피릿에 가까운 커뮤니케이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조니워커라면,

블루.

겠죠?

다디단 과실을 깨무는 느낌까지 들 정도니까. 그런데 조니워커 중 특별한 존재가 있으니 조니워커 중 유일한 몰트 블렌드 위스키가 바로

그린.

입니다.

병 라벨에도 보이죠? 탈리스커... 등등의 몰트 위스키만 블렌딩 했습니다. 탈리스커의 스모키에 쿨일라의 피트까지 느껴집니다. 맛은 그렇고.


아버지 술 가져와서 먹은 것 중에 마지막이 '그린 라벨'이었습니다. 본가에 들를 때 거실 찬장에 위스키가 보이면 한 병씩 슬쩍 가방에 넣어왔습니다. 오늘은 아버지 생신이고요. 조금 전 통화로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무슨 생일 축하금까지 보냈냐고... 저는 무참하게도 그린 라벨을 떠올렸습니다. 주로 막걸리를 마시는 내가 위스키에 맛 들인 건... 아버지의 밸런타인, 시바스리갈, 듀어스, 오반, 조니워커 등이었습니다.

아버지, 더 추워지기 전에 산책하셔요.

라고 이야기드렸습니다. 요즘 뛰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지만 저는 그래도

꾸준히 걷습니다.

걷는 모습이 좋고.

아버지가 잘 걸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생신 축하드려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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