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감운장 13
주간 감운장은 한 주간 접했던 콘텐츠 중 아무거나 소개하는 작은 매거진입니다.
거의 3년만에 돌아왔습니다. 그간 그냥 안했습니다.
최근에 뭔가라도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아무거나 쓰니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단지 그거뿐입니다.
다시 이 매거진을 재시동하게 된 계기입니다.
90년대 후반의 한국영화에 나올 법한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에세이집은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의 2020년 산문집입니다. 마음이 아픈 상태의 저자가 어떻게 일상을 풀어나가는지에 대해 쓰여져있습니다.
이석원의 글에서는
솔직함
꾸밈없음
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아픈사람의 글을 읽으면 왠지 모르게 안정이 될때가 있더군요. 이번도 그랬던것 같습니다.
편안함은 어디에서 올까. 인생의 궁극의 편안함은. 나는 그게 솔직할 수 있는 자유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남의 시선으로부터의 자유로부터. 나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는 용기로부터. 정말 추한 건 자기애가 넘치는 것도 망상에 가까운 목표를 갖는 것도 아니다. 남이 어찌 볼지 몰라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정말 추하다못해 한심한 것이기 때문이다.
90년대 초에 개봉한 일본영화 이사를 봤습니다.
4K 리마스터링으로 되어 있어 화질도 매끈하게 좋았습니다. 사운드는 어쩔수 없는 한계가 있었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혼란을 겪는 여학생의 분투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키네마 준보 선정 1990년대 일본 영화 베스트10에 2위에 선정될 정도로, 일본 영화 역사에서는 획을 그은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여학생역의 당찬 간사이 지방 사투리가 귀에 맴돌게 됩니다.
아무리 바빠도 1주일에 한 번은 어떤 영화라도 보는게 제게 중요하고 필요한 루틴 같습니다.
괜찮은 영화를 보면 일상의 순간순간 마다 영화의 장면과 생각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아름다운 걸 봤기 때문일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kEPznDgVv8w&ab_channel=DreamsComeTrueVEVO
이 곡을 들을때마다 가슴이 벅차는 이유는 뭘까요.
verse 의 멜로디가 저절로 눈물 짓게 만드는 곡입니다.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멜로디와 보컬의 음색이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곡을 들으면 (내 멋대로) 일본의 90년대 좋았던 시절(일드에서 많이 봤던) 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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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감운장 끝.
다음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