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매섭다
장갑을 껴도 손이 시렸다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둘렀지만
강추위를 막기엔 역부족
살을 파고드는 추위 때문에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것 같다
종종걸음을 걸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바깥 날씨가 너무 추워
걱정이 되어
베란다 화단을 둘러보았다
앗!
애플제라늄이
희고 쬐끄만 꽃을 피웠다
이런 엄동설한에!
꽃을 보자마자
얼어붙었던 가슴이
그만 스르르 녹아버렸다
저 쬐끄만 꽃의 힘!
누군가에게
저런 놀라운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산책과 독서를 좋아합니다. 산책 중 만난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른 단상을 기록하기를 좋아합니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