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 한 송이의 힘

by 푸른 오리




바람이 매섭다


장갑을 껴도 손이 시렸다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둘렀지만

강추위를 막기엔 역부족


살을 파고드는 추위 때문에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것 같다


종종걸음을 걸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바깥 날씨가 너무 추워

걱정이 되어

베란다 화단을 둘러보았다


앗!

애플제라늄이

희고 쬐끄만 꽃을 피웠다


이런 엄동설한에!


꽃을 보자마자

얼어붙었던 가슴이

그만 스르르 녹아버렸다


저 쬐끄만 꽃의 힘!


누군가에게

저런 놀라운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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