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푸른 오리





담쟁이덩굴이 웃자라서

길을 잃은 듯하다


너무 길게 뻗었나 보다


새 길이 필요한 때다


가위로 싹둑 잘랐다


그러나

담쟁이는 말이 없다


이제 스스로

길을 내어야겠지


햇살이 눈부시다고

되뇌어 보는

사월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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