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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Aug 10. 2022

비, 비, 비





비가 엄청나게 온다

와도 너무 온다

아침 산책을 나가지 못해

베란다 화단을 어슬렁거린다


그 사이 웃자란 것들

상한 것들이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그래

아직은

내가 쓸모가 영 없지는 않구나


비는 계속 내리고

그 빗소리 가운데

고요함을

가슴에 넘치도록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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