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문득

by 푸른 오리



복숭아를 깎다가

문득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움을 발견한 순간

문득

행복해졌다


문득의 순간은

여기가 아닌

저 너머의 세계로

데리고 간다


삶은

수많은 문득과 문득 사이로

이어지는

길 아닌 길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커튼 너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