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by 푸른 오리




화무십일홍이라더니

틀린 말이 아니다


봄을 환하게 밝혀주던

영산홍은 어느새

빛을 잃었다


그러나 곳곳에서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니

잠시 슬픔은 접혀진다


꽃이 피고 지고

사람은 나고 죽지만

자연은 이름 그대로

늘 그러하다


그러나

'그러함' 속에는

얼마나 많은 무상함이

소용돌이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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