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년, 아주아주 평범한 생일을 보냅니다.
하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함에 녹아내릴 것 같은 생일을 보냅니다.
2023년은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한 해였습니다. 일에 적응하느라, 난생처음 다이어트에 도전하느라 등등의 여러 핑계로 말입니다. 2023년을 돌아보며 친구, 동료, 가족에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미안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부족했던 사람임에도 따뜻한 축하인사를 건네주신 분들이 많아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공교롭게도 생일이 새해이다 보니 매년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며 새해를 맞이하는 듯합니다. 그들의 소중함을 당연한 듯 여겼던 제 마음가짐이 유독 부끄러운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을 다해 감사인사를 건넨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제 미안함이, 깊은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해졌길 바라봅니다.
사실 1월 1일은 생일인 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특별한 하루였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조금은 더 넓은 마음으로, 기분 좋게 인사말을 건넬 여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제 생일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새해인사를 핑계 삼아 용기를 낼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 덕에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들도 참 많았습니다.
또 잊을지도 모릅니다. 이 감사함을, 소중함을, 미안함을 잊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록해 두고 내내 아른거리게 가까이 두려고 합니다. 그럼 적어도 작년보다는 주변을 더 살피며, 챙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벌써 2024년의 새해가 저물었습니다. 이렇듯 2024년도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지나가 버릴 것 같아 조금은 두렵습니다. 그래도 걱정보단 현재에 충실히, 그 하루에 성실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새해는 어땠나요?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의 삶이 평온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