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철학자의 학문 연구 방법
그 유명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말!
르네 데카르트라는 철학자가 쓴 방법서설이란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사실 딱 봐도 어렵고, 지겨워보이고, 읽기 싫어보이지만 간지는 쫌(?) 나는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독서 클럽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낸 돈도 있고, 독후감을 안 내면 모임에 참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읽었다.. 그냥 자유롭게 읽으려고 했으면 평생 못 읽었을 꺼야 아마...)
부제목에서도 소개했드시, 이 책은 데카르트가 제시한 방법론에 관한 책이다.
어떠한 것에 대한 방법론이냐 하면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책이다.
진리는 하나일 것인데 학자마다 주장이 다르고 확실한것도 하나도 없는 것에 실망을 느껴서, 자신이 직접 나선 것이다. 진리라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에 대해..!
그렇다고 "내가 다 맞고 남들은 다 틀려"라는 자세를 취한것도 아니다. 본문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그렇지만 어쩌면 나는 잘못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금이나 다이아몬으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구리나 유리 조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중략) 내가 찾아낸 것은 그것이 아무리 적을지라도 모두 있는 그대로 세상에 전함으로써 유능한 사람들을 나보다도 더욱 앞으로 나아가도록 촉진하고, 그들이 각자의 기호와 능력에 따라 필요한 실험에 협력하도록 하는 한편 그들도 또한 자기 자신이 배워 안 바를 모두 세상에 전하도록 촉진하는 일이다.
멋진분...
그래서 그 방법론에 관한 이야기를좀 해보면, 네 가지 규칙을 제시한다.
첫째, 내가 명증적으로 '진실'이라고 인정한 것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진실로서 받아들이지 않는다.
둘째, 내가 음미하는 문제 하나하나를 되도록 많은, 그것도 그 문제를 가장 잘 풀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적은 부분으로 나눈다.
셋째, 나의 사상을 순서에 따라 이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한 매거와 전체에 걸친 통람을 온갖 경우에 행한다.
이에 대한 내 해석은.. 우선 자신이 확실하게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 들을 규정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준 위에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는데 세분화해서 꼼꼼히 따져보고 순서에 따라서 수용한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그리하여, 데카르트는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자신이 '진실'이라고 인정하는 것들을 서술하기 시작한다.
첫번 째 등장하는 '진실'이 그 유명한 -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이다
왜 이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했냐면, 세상이 존재하지 않다거나 내가 보는게 진실이 아니다... 등등으로 생각, 가정, 상상은 해볼 수 있겠지만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니까, 지금 생각을 하고 있는 바로 '나 자신' 이 있는데, 이 존재 자체를 어떻게 부정하겠느냐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순서가.. 생각이 먼저 -> 그리고 존재에 대한 깨달음 인 것이다.
자신이 발견한 첫번째 진리를 토대로, 자연의 법칙, 빛, 지구 등등에 관해 진리라고 생각되는 사실들을 정리해나간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이게 지구과학 책인지, 생물책 인지 헷깔린다.. 길잃주의!)
이 책은 처음부터 모든걸 다 이해하면서 읽으려기 보다는 한번 쓱 보고, 또 보고, 그렇게 몇 번 보는 식으로 읽어야 할것 같다. 읽다보면, 까만건 글씨요 하얀건 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어렵더라도 인생에서 한번 쯤 유명한 철학자의 책을 읽어보는건 멋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