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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지 Jan 04. 2017

이름조차 멋있는그대! 르꼬르뷔지에

현대 건축의 아버지! 거장! 킹왕짱!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를 꼽으라고 하면 1초만에 대답할 수 있다. 고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상가를 꼽으라고 해도 1초만에 답할 수 있다. 장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도 1초만에 답할 수 있다. 르꼬르뷔지에!!! 꺄!!!


사실 건축에는 문외한이었던 내가 어느날 친구 추천으로 '현대 건축과 사회' 라는 내 인생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 수업에서 르꼬르뷔지에를 처음 알게 되었다. 


긴말 필요 없다. 르꼬르뷔지에는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람이다.

우리 중 대다수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개념을 처음 제안하고 도입한 사람이 바로 르꼬르뷔지에 이다.

(앞으로 줄여서 르 아저씨라고 해야겠당)


르 아저씨는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집의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집이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한 주요 수단 중 하나였다.

그런 관점에서 접근을 해보면, 자칫 딱딱하고 매정하게 들리는 저 말이


집은 살기 위한 기계 -> 집의 기능적 관점에 초점 -> 집이 나타내는 사회적 지위나 상징성 보다, 보다 인간이 편하고 살기 좋은 집, 집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설계 가 된 집 => 오히려 되게 따듯하게 들리기도 한다.


또 르 아저씨의 대박사건중 하나는 바로 '현대 건축의 5 원칙'을 제시한 것 이다. 

잠깐 살펴보면



1. 필로티

-> 요즘 건물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소인데, 1층이 기둥으로 띄워져 있는 형태이다

2. 옥상정원 

3. 자유로운 평면

4. 가로로 긴 유리창

5. 열린 평면


요즘 대부분의 건축물에 많이 적용되어 있는 요소들이다.

자신이 제시한 5가지 원칙을 녹여서 만든 작품이 바로 그 그그 유명한 "빌라 사보아"이다.


100년 전의 건물이라는게 믿겨지는가? 넘 모던하고 아름답지 않은가?


또한 인간이 움직이고, 살기에 편하고 최적화된 집을 짓기위해 모듈러 이론이라는 것도 제안했다.

도시 계획도 제안했던 사람이다. 비록 실현되진 못했지만..

고층 아파트 같은 형태의 건물을 짓고, 이로 인해 남는 여유 공간은 녹지를 조성하여 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을 꿈꿨다.

->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 당연한 생각이라 놀랍지 않을 수 있겠지만, 르 아저씨가 살았던 당시에만 해도 파리에는 사람들이 닭장같이 따닥따닥 붙여서 지어놓은 집에서, 제대로 빛도 못받으면서 지냈다고 한다. 뭐, 공원같은 녹지 공간은 상상도 할 수 없었겠지...

(이 아저씨도 본투비 천재같다. 생각하는거 보면 백년을 앞서가네...!!)


이렇게 대단한 르 아저씨도 숨겨진 몇몇 슬픈 일화가 있다.

1. 엄마가 형만 너무 예뻐했다. 

-> 그래서 평생 엄마의 사랑을 받기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나이가 많이 드신 어머니를 직접 지은 곳에 잘 모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가 100세 넘께 장수하셨다고... (효자네!!)


2. 평생 그림을 그렸고, 화가로써 인정받고 싶어했다.

-> 건축사에서는 기념비적인 인물이지만.. 화가로써는 뭐.. (더 이상의 평가는 생략한다)

하지만 그가 지속적으로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던 것이 천재적인 건축가가 되는데에는 틀림없이 좋은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르꼬르뷔지에도 이러한 말을 했다. 


르 아저씨가 또 굉장히 재미난 점이, 마지막 시절의 건축물은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스타일이 확바뀌어 있다. 정말 놀랍다! (사람이 변하기가 쉽지 않은데... 특히 그쪽에서 인정 받고 재미좀 본 사람일 수록 더더욱이나..)


바로 그 유명한 롱샹성당이다!


난 맨처음에 저 건물이 버섯을 본딴건가 했는데, 게 껍데기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게 또 가보면 그렇게 멋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와.... 꼭 가보고싶다.

개인적으로 죽기전에 가보고 싶은 몇가지 건물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이다.


사실 저 건물이 지금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엄청 욕을 먹었다고 한다.

특히나 기존의 그의 건축 개념이라던지 스타일을 엄청나게 추종하는 사람들로부터!

(아니 뭐.. 사람이 바뀔 수도 있지 뭘 그걸가지고 그렇게 비난하는지 원....)


초기 작품 스타일과는 180도 달라졌는데도 아류작 느낌이라던지 허접한 느낌없이 아에 새로운 스타일의 엄청난 건축물을 만들어 낸 것을 보면 또 한번 천재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대단해! 스고이! 멋저!


르꼬르뷔지에 한국 전시 기념,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기념 이번 포스팅을 조금 정성스럽고 길게 적게 되었는데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가 많다... 

내가 참 존경하는 분이다!


참고로, 르꼬르뷔지에 전시는 관심 없는 사람들이 가면 조금 지겨울 수는 있겠지만, 이 건축가가 지니는 상징성이나 의미가 엄청나게 크고, 그의 발자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한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르!꼬!르!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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