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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지 Dec 20. 2016

지쳤다.

요즘 들어 내가 지쳤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의욕이 없고 우울하다.

남들은 어떻게 보면 부러워 할 수 있는 회사에 다니는데도, 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다.

주말이 되어도 무엇인가 모르는 부담감으로 친구를 만나기가 싫다.

그래서 하루 종일 잠만 자다가 주말이 다 간다.

내가 맞는 길,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과정이 힘든 것이라면 견딜 수 있을 것 같은데

맞는 지 모르겠고, 뭘 하는 지 모르겠고 헤메고 있다는 것이 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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