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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이 단비 Sep 11. 2024

세상의 모든 인터뷰(세.모.인)

제3편. '엄마'가 꿈일 수도 있잖아요.

인터뷰는 꼭 유명인만 할 수 있나요?

진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인터뷰하다.


행복한 가정 ChatGPT 이미지


제3편. '엄마'가 꿈일 수도 있잖아요.


START. 안녕하세요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설계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설계사무실에서는 건축물 설계와 건축을 위한 인허가 관련 행정업무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1. 어렸을 때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평범한 가정을 이루는 거였어요. 저는 사실 꿈꾸던 가정의 모습이 있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었는데 학교를 갔다 오면 적막한 집이 싫어 일부러 늦게 들어가곤 했어요. 집에 가면 반겨주는 엄마가 있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그 기억이 마음에 ‘콕’ 남아, 나중에 제가 가정을 이루었을 때에는 아이들이 학교 갔다 오면 반겨주고, 간식도 만들어주는 그런 엄마가, 그런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꿈을 꿨어요.


Q2. 설계관련된 일을 시작하게  계기나 동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직접 설계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집에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려보기도 하면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축학과로 진학을 결정하였고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서 건축업계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어렸을 때의 꿈을 조금 이뤘다고 볼 수 있겠네요!ㅎㅎ 


Q3. 자존감이 가장 상승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음.. 아무래도 일하다가 성과가 보였을 때? 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골치 아팠던 법적 문제가 해결되거나, 설계가 계획적으로 착착착 잘 진행될 때? ㅎㅎ 


Q4. 그렇다면 반대로 자존감이 낮아지는 순간도 있나요있다면 어떤 순간인가요?


음.. 저는 우선 성격이 조금 무던한 편(?)이에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깊게 생각하는 편이 아니라 자고 일어나면 까먹는 게 제 성격의 장점이에요. 하하 ㅎㅎㅎㅎ

그래서 자존감이 낮아진다거나 하는 순간들이 딱히 없어요. 막 엄청 고뇌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ㅋㅋㅋㅋ 

일이 안되면 그냥 해결방법을 찾을 생각을 하지, ‘내가 못나서 그런가?’, ‘왜 이렇게 됐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Q5. 만약 당신의 삶을 주제로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면가장 강조하고 싶은 장면이 있나요?


인생에는 항상 고비가 있기 마련이고, 그 고비의 순간에서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어요

“이 또한 지나갈 일이니 너무 하나하나에 연연해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지나고 보면 다 별거 아니더라고요.ㅎㅎ


Q6.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음.. 이제는 제가 어느 정도 직급도 차고 하다 보니 ‘책임’의 부분이 많이 커지더라고요. 

일이 내 생각대로 잘 안 풀릴 때가 가장 스트레스가 큰 것 같아요.

평소의 제 성격은 MBTI ‘P’인데, 일에서 만큼은 '선택적 J'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그냥 웃어넘기는 편이지만, 직장에서 맡은 일은 책임이 따르니까요.


Q7. 다른 직업을 선택할  있다면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운동 관련된 쪽을 하고 싶어요!! 근데 실은 운동을 엄청 좋아해서라는 이유라기보단, 

제가 사무직으로 10년 이상 일을 하다 보니 건강과 체력이 많이 약해졌어요. 

그래서 만약에 제가 필라테스 강사라던지, PT강사라던지 한다면 

일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ㅋㅋ
  

Q8. 원하는 초능력을 가질  있다면 어떤  갖고 싶나요?


오 이건 약간 위의 답변과 조금 비슷한데요! 

요즘 제일 갖고 싶은 건 건강해질 수 있는 능력이에요. ‘자동치유능력’ 같은 거랄까요ㅎㅎㅎㅎ

살다 보니 정말 건강이 중요하더라고요.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9. 본인만의 일관된 철학이나 가치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긍정적인 생각의 힘을 믿어요. 이건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크게 작용해요. 

최근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식당을 찾아보고 갔는데 3군데가 모두 문을 안 열었더라고요 ㅋㅋ 

심지어 한 곳은 요리사가 출근이 늦어지고 있다고 하고요. ㅋㅋㅋ 

날은 덥고 다음 일정은 빡빡하고 그래서 그냥 아무 식당에나 갔는데…!! 

정말 최고의 맛집이었어요.!! 정말 ‘럭키비키’였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이런 상황이 누군가에겐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 짜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전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가려던 식당들이 문 닫은 덕분에 이런 맛집을 알게 됐네!! 긍정의 힘은 저뿐만 아니라 주변까지도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Q10. 반대로 과거와 현재  바뀐 가치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든 관계를 끌고 가야 한다’라는 생각이요! 어렸을 때의 저는 반에서 두루두루 친한 편이었어요. 

나에 대한 싫은 소리를 듣기 싫어해서 많이 맞추기 위해 노력했었어요. 

그런데 살다 보니 굳이 다른 사람들 말에 휘둘릴 필요도 없고 그리고 결국 모두가 날 좋아할 수는 없더라고요.

어딜 가든 날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너무 모든 관계를 쥐고 가려하지 않아요 ㅎㅎ

 

Q11. 현재 하고 있는 최대의 고민걱정거리는 무엇인가요?


최대의 걱정은 집값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이 있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 점점 커가다 보니 신경 써야 할게 많더라고요. 아이들 학교 입학 전에 정착도 해야 하고 제가 일하면서 아이들 케어도 하려면 직장이랑 가까운 곳 이어야 하고.... 그런데 또 제가 원하는 조건을 만족하기엔 요즘 집값이 너무 비싸고요ㅠㅠ 집에 관한 일이 제일 큰 걱정거리입니다 ㅠㅠ


Q12.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

 

음.. 말씀드렸다시피 제 어렸을 때의 꿈은 사실 빨리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어요. 

지금의 가정을 이뤄 살고 있는 삶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과거의 대학생 때의 나에게 돌아가서 좀 더 빨리 결혼하고 빨리 아이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해주고 싶네요ㅎㅎ 

아! ‘육아는 체력이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낳아 키우자’라고도 말해 주고 싶네요 ㅎㅎㅎ


Q13. 본인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음..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원하는 것들 하면서 사는 삶이요. 

별다른 제약 없이 하고 싶은 것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할 수 있는 삶이라면 전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FINAL.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매 순간을 즐기면서 살자’ 예요.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지나갑니다. 

즐기기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너무 후회와 아쉬움에 발목 잡히지 않았으면 해요!



언젠가 한 번은 당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용기가 없어서, 혹은 기회가 없어서 말 못 했던 이야기들이 있나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댓글 혹은 제안하기 '기타'로 신청하여 주세요. 공손히 다가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롯이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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