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이제 그만하기로

멈추거나 행동하거나

by 노란곰웅이

살면서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될까. 아무리 적게 잡아도 3년은 넘을 것 같다. 그렇게 계산을 해보니 이 귀한 시간이 너무 아까워졌다.


악순환을 끊어내고 싶어!


어릴 때부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컸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활기차보이기도 했지만 머릿속은 늘 혼란이었다. 이렇게 해도 될까? 이런 선택을 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늘 전전긍긍 걱정했다. 선택장애는 실패하기 싫은 사람들이 겪는 오류이다. 내가 한 선택에 책임지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고민은 곁가지를 타고 늘어만 갔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때쯤 몸에 적신호가 왔다. 코로나탓이라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마음에 병을 키웠다. 그렇게 개고생을 하고 느낀 점이 있다.


차라리 놀면서 기력을 회복하거나, 하고 싶은 걸 하면 좋았을텐데.. 뭐든 좋다.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 뭘 해도 플러스일테니까..


이렇게 마음을 비우고 나니 일상이 소중해졌다. 엄마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집 앞에 산책을 간다. 길가에 고양이와 인사하고, 하늘이 참 파랗구나 한다.


멈춰있던 나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느낌이랄까. 남과 비교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거다. 세상이 얼마나 넓은데 나보다 잘난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굳이 비교할 거면 위보단 아래를 봐야 한다. 나의 욕심보다는 상대를 향한 측은지심을 생각해 본다면 내 세상도 달라진다. 물론 이게 잘 될 때도 있고 아주 엉망일때도 있지만 그것도 괜찮다 전보다 나아졌으니까.


미세하게 발전하는 나를 바라보면 아주 기특하다. 그러고 보면 스스로를 향한 측은지심이 제일 중요한 것 같기도 하다. 나를 내가 돌봐야지 누가 돌봐주겠어. 세상은 생각보다 각자도생이고, 나는 그저 불안해하며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기로 정했다.


나에게 선택지는 멈추거나, 행동하거나 둘 중 하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