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는 건 쉬울 줄 알았다

세상만사 쉬운 일이 없지

by 노란곰웅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던 나는 역시 흥미로운 것이 제일이라 여겼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노란곰웅이를 만들었고, 글쓰기를 좋아해서 브런치작가가 되었다.


하지만 지속은 또 다른 영역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면 할수록 나는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자기만족이 안되서였던 것 같다. 엔돌핀이 팡팡 돌아서 추진해야 하는데 지속하는 데에는 인내심이 더 큰 지분을 차지했다.


어차피 나를 설득해서 뭐든 해야 하는 거라면 타협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이전에 치워놓았던 일들을 다시 가져와서 하나씩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영어인데.. 쉽지가 않다. 그래서 짜증이 날 틈도 없이 70일을 달렸다. 두 달이 나름 긴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아주 미세하게 늘어난 영어실력에 조금 서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 위한 밀당을 하고 있다. 그냥 무작정 참고할때도 있지만 계속 그랬다간 영영 파업해 버릴 가능성이 있어서 나는 안전하게 적당히 타협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삶은 타협의 연속인 것 같다. 나랑 타협하기, 타인과 타협하기 등등 예전에는 이거 아니면 안한다고 고집부렸는데.. 이제는 괜찮다. 선택지는하나가 아니고 어떤 선택을 하든 장단점이 있다.


‘이게 싫어..? 그럼 저것부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