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면서 든 생각

잔잔한 하루를 보내며

by 노란곰웅이

일을 쉬게 된 것은 세번째인데 처음에 쉴 땐 아주 많이 불안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 좀 오버했던 것 같다. 세상은 그리쉽게 무너지지 않고, 우리나라는 GDP(국내총생산)가 나쁘지도 않아서 아르바이트만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없는 곳이 아닌가.


뭐 때문에 그렇게 까지 나락에 가있었을까. 저 사람보다 나아지고 싶고,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사람들과 비교했다. 힘들고 졸리고 누워있고 싶었다. 왜 나는 이런사람이지? 사색에 잠기기를 반복했다.


옛 속담에 이런말이 있다 ‘여우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다’ 옛말에 틀린말 없다더니.. 그 말이 맞다. 나는 여우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나서 고생을 좀 했다.

그냥 나에게 찾아온 일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최선인 것을 이제는 알지만 그 때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2024년 나에게는 다시 쉼이 찾아왔고, 지금은 불안하기보단 마음이 좀 차분해졌다. 이전과 다른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전에는 ‘이거아니면 안해’ 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더 궁지로 몰았다면 이번에는 ‘아 그럼 이것도 해볼까? 아 그동안 이거 못했는데 해야겠다’ 하는 식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아마 어딘가 마음한켠에 불안이 있겠지만 이정도는 이제 동거동락하는 친구쯤으로 여기기로 했다.

세상은 내가 정하는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