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

by 수기

매일 아침 6시에 눈을 뜬다.

알람을 끄고 미적거리며 아직은 따스한 이불 안에서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고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하고 메인 뉴스를 대충 훑어본 후 옷을 갈아입고 방을 나선다.

욕실에서 양치를 하고 눈곱을 뗀 후, 밖으로 나와 양이와 아침인사를 한다.

생수를 한잔 마시며 운동가방을 챙기고, 남편의 출근 준비물을 챙긴다. 생수와 바나나 한 개.

어젯밤 아침 식사 대용으로 갈아 놓은 주스를 마시며 남편이 마실 주스 한잔과 영양제를 준비한다.


6시 40분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어두운 새벽.

차에 시동을 켜고 지하철 역으로 남편과 함께 출발한다.

남편을 지하철 역에 내려 준 후 차를 돌려 헬스장으로 간다.


헬스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7시 전후.

먼저 도착해서 운동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들이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무려 열흘만의 운동 출근이었다.

연말을 앞두고 엄청난 감기가 찾아와서 일주일을 꼬박 앓았다.

그들은 내게 왜 그동안 나오지 않았는지 근황을 물어주고 나는 기꺼이 엄청난 감기에 걸려 앓았다고 대답한다.

그중 나와 가장 많은 대화를 하시는 부동산 할아버지가 감기약을 기가 막히게 지어주는 약국이 있다며 추천해주신다.

“병원이 아니 라요?”

약국이란다. 기가 막히단다. 증상을 얘기하면 일반약을 주는 게 아니라 조제해서 약을 준다고 한다.

“병원이 아니 라요?”

약국이란다. 기가 막히단다. 현금을 내면 10일 치를 주고 카드를 내면 3일 치 밖에 안된다고 한다.

‘네? 뭐라고요? 그거 불법 아닌가…….??

의약분업된 지 십 년도 넘지 않았나……??’



아직은 이런 게 통용되는 게 너무 놀라운

나는 시골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