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高)의 악몽, 그때와 지금은 무엇이 다른가?

[연재 1편] 1998년 IMF vs 2025년 거시경제 비교

안녕하세요. 37년 차 창업 및 상권 전략 컨설턴트이자 부동산경영학과 겸임교수, 여러분의 든든한 멘토 권영산 박사입니다. 현장에서 수많은 사장님을 만나다 보면 깊은 한숨 소리와 함께 이런 하소연을 가장 많이 듣습니다. IMF 때도 겪어봤지만 지금이 훨씬 더 힘들다고, 도대체 왜 이런 거냐고 말입니다.

20251023_135912.jpg

역사는 반복된다고들 하지만 지금 우리 앞에 놓인 파도는 그 결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단순히 경기가 안 좋은 것을 넘어 자영업의 생태계 자체가 뒤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총 3회에 걸쳐 1998년 IMF 시절과 2025년 현재의 위기를 정밀하게 비교하고, 사장님들이 나아가야 할 생존 전략을 함께 고민해 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의 실체를 거시경제 4대 지표를 통해 진단해 보겠습니다.

20251023_115906.jpg

급성 질환과 만성 질환의 차이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위기의 성격입니다. 1998년 IMF가 국가 부도라는 급성 질환이었다면, 2025년 현재의 복합위기는 저성장 고착화라는 만성 질환과 같습니다. 1998년은 마치 교통사고처럼 갑작스럽고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접어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20251023_115802.jpg

반면 2025년은 다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서서히 몸을 망가뜨리는 만성 질환과 같아서 조금만 버티면 나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통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체질 자체를 바꿔야 생존할 수 있는 시점입니다.

20251023_120426.jpg

사장님을 울리는 4대 지표의 변화

자영업자분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통의 원인을 환율, 금리, 물가, 유가라는 4가지 핵심 지표로 나누어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명확해집니다.

20251023_123136.jpg

첫째, 환율은 충격이 아닌 상수가 되었습니다. 1998년에는 환율이 1,960원까지 폭등하며 수입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단기적 쇼크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인 지금은 1,350원에서 1,470원 대에 고착화되어 있습니다. 수입 식자재 의존도가 높은 외식업계에서 환율은 이제 변수가 아닌 비용의 상수가 되어 자영업자의 마진을 구조적으로 갉아먹고 있습니다.

20251023_123350.jpg

둘째, 금리는 소비의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연 20~30%라는 살인적인 고금리 탓에 돈을 빌리면 망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연 4~7%의 중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수치상으로는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영끌로 대출을 받은 대다수 가계의 이자 부담이 임계치를 넘었습니다. 이는 곧 고객들의 지갑이 닫혔음을 의미합니다. 내 가게에 손님이 없는 진짜 이유는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고객에게 쓸 돈이 없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20251023_123655.jpg

셋째, 통계 물가와 체감 물가의 괴리입니다. 1998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7.5%로 폭등하며 화폐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2025년 현재는 통계상 2~3% 내외로 잡혔다고 하지만, 현장의 밥상 물가와 외식 물가의 괴리는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심리적 저항선 때문에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20251023_123757.jpg

넷째, 유가 상승은 고정비의 습격으로 이어집니다. 과거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로 낮아 그나마 버틸 여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배럴당 70~80달러대를 오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고환율과 겹쳐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직결되며, 매출과 상관없이 무조건 지출해야 하는 고정비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20251023_125127.jpg

쓰나미가 아닌 만조(滿潮)를 대비하라

결론적으로 1998년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가는 거대한 쓰나미였다면, 2025년은 물이 가득 차서 빠지지 않는 만조와 같습니다. 과거에는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버티는 것이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물이 차오른 상태에서도 숨을 쉬고 헤엄칠 수 있도록 사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합니다. 고비용 구조를 받아들이고, 적은 매출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가볍고 단단한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20251023_125316.jpg

다음 2편에서는 이러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소비 주체인 고객들은 어떻게 변해버렸는지,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거시경제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권영산 박사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20251023_125831.jpg

현재 겪고 계신 경영상의 어려움이 단순히 경기 탓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고 내 사업장에 맞는 구체적인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싶으시다면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복합위기 속,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심층 경영 진단 및 기업 강연이 필요하시다면 아래로 연락 주십시오.


전략 컨설턴트 권영산박사

이메일: omkwon03@naver.com

연락처: 02)761-3201


작가의 이전글골목 가게가 만든 월 4,500만 원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