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기능과 상권의 변화
권영산 박사의 상권 인사이트
동네 어귀, 가장 목 좋은 자리를 지키던 우체국과 은행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웅장했던 공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안녕하세요. 상권의 흐름을 읽어 미래 가치를 짚어드리는 권영산 박사입니다. 오늘부터 4편에 걸쳐 정보화가 바꾼 도시와 돈의 흐름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체통 대신 '슬랙', 창구 대신 '토스'
과거 도시의 중심은 단연 우체국이었습니다. 편지와 공문서가 오가는 유일한 통로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우리는 이제 우체통 대신 '슬랙(Slack, 업무 전용 메신저 프로그램)'을 쓰고, 은행 창구 대신 '토스(toss, 금융플랫폼)'를 켭니다.
경제학자 프란시스 케언크로스가 말한 "거리의 소멸(The Death of Distance)"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핀테크와 업무용 메신저가 발달하면서, 굳이 점심시간을 쪼개 우체국이나 은행 객장을 찾을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최근 5년간 4대 시중은행 점포 수백 곳이 문을 닫은 이유입니다.
기능이 사라지면, 공간은 '재평가' 받는다
이 현상이 자영업자와 건물주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섬뜩할 정도로 명확합니다. "기술이 기능을 대체하면, 그 공간의 가치는 0이 되거나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과거엔 '은행 옆자리', '우체국 앞 건물'이 최고의 상권 공식이었지만, 이제 그 공식은 깨졌습니다. 단순한 '기능(업무, 구매)'만 제공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에 밀려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제 빈자리는 스타벅스 같은 '경험(Experience)'을 파는 제3의 공간이나, 온라인이 줄 수 없는 감성을 가진 힙한 가게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게는 어떤가요?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대체될 수 있는 곳인가요, 아니면 직접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있는 곳인가요?
다음 편 예고
우체국과 은행이 빠져나간 도시는 텅 비게 될까요? 아니면 또 다른 형태로 채워질까요? 다음 편에서는 코로나 이후 폭발한 '재택근무'가 불러온 탈서울 현상과 상권의 이동을 분석합니다. 강남으로 출근하지 않는 시대, 돈이 몰리는 길목이 궁금하다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권영산 박사의 Expert's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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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컨설턴트 권영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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