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점포는 감이 아니라 과학이다
최근 통계청의 '기업생멸행정통계'나 여러 경제 지표를 보면, 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의 5년 생존율은 20% 남짓에 불과합니다. 탕후루나 대왕카스테라처럼 한때 거리를 휩쓸었던 유행 업종이나 이른바 '뜨는 상권'에 맹목적으로 뛰어든 결과가 남긴 뼈아픈 성적표입니다.
수십 년간 상권과 점포 개발 현장에서 수많은 창업가를 지켜보며 내린 결론은 명확합니다. 성공하는 사장님들은 외부의 화려한 조건이나 유행에서 답을 찾기 전에, 철저히 '내부'에서 답을 찾습니다.
경영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 기업가정신 연구상'을 수상한 버지니아 대학 사라스 사라스바티(Saras Sarasvathy) 교수의 '이펙추에이션(Effectuation, 실효 이론)'은 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합니다.
그녀는 수백 명의 성공한 창업가를 심층 인터뷰한 끝에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거창한 목표를 먼저 세우고 거기에 자본과 자원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인과적 추론(Causal Reasoning)'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알고 있고, 누구를 아는지"라는 아주 현실적이고 당장 가용한 자원에서 출발해 가능한 목표를 점진적으로 창조해 나가는 '실효적 추론(Effectual Reasoning)'을 택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영학 저널(Journal of Business Venturing)에 발표된 연구들 역시 이를 지지합니다.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분석하는 치밀한 사업계획서보다 창업자가 가진 고유의 자원을 바탕으로 한 유연한 대처 능력이 생존율을 훨씬 높인다는 것입니다.
빅데이터와 AI 상권분석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그 중심에 서야 하는 것은 '사장님 자신'입니다. 막연한 불안감에 쫓겨 섣부른 결정을 내리기 전, 잠시 멈춰 내 안의 자원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의 3가지 질문을 통해 그 해답의 실마리를 풀어보겠습니다. 감이 아닌 과학으로, 막막한 창업 길에 든든한 나침반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권영산 박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