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점포는 감이 아니라 과학이다
제1장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며, 아쉽게 실패의 쓴맛을 보고 지금은 어느 지방의 작은 레스토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고 계신 박 셰프님에게 뒤늦은 편지를 띄웁니다. "박 셰프님, 당신의 30년 기술은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그 뛰어난 손맛과 주방에 쏟은 굵은 땀방울, 음식에 담았던 정성은 결코, 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신에게는 그 훌륭한 기술을 시장에서 빛내 줄 '전략'이 없었을 뿐입니다." 창업이라는 전쟁터에 나가면서 총(요리)은 기가 막히게 닦아 두었는데, 정작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지도(경영 전략)를 챙기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만약 우리가 조금 더 일찍 만나서, 셰프님의 내향적인 기질에 딱 맞는 옷을 찾아 입었다면 어땠을까요? 만약 셰프님이 칼을 잡기 전에 '펜'을 먼저 들었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겁니다.
나를 보호할 전략을 종이 위에 먼저 설계하고, 시장의 위협을 피할 치밀한 계산을 마친 후에 가게 문을 열었다면 말입니다. 그랬다면 지금쯤 박 셰프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예약제 식당을 이끄는 오너 셰프가 되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명심하십시오. 실패는 운이 없어서 겪는 뺑소니 사고가 아닙니다. 계산되지 않은 막연한 준비가 불러온 필연적인 결과일 뿐입니다.
거울 앞에서 진짜 나를 마주할 시간
독자 여러분, 지금 손에 무엇을 쥐고 계십니까? 혹시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국자나 칼, 혹은 화려한 인테리어 도면만 꽉 쥐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잠시 그 도구들을 내려놓고 '펜'을 드십시오. 그리고 지금 당장 거울 앞에 서서, 스스로에게 아주 정직하게 답해보십시오.
"나는 마케팅을 전혀 모릅니다."
"나는 처음 보는 사람 대하는 게 두렵습니다."
"나는 숫자에 유독 약합니다."
괜찮습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실패하지 않는 창업의 진짜 시작입니다. 내 구멍이 어디에 뚫려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메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하면 채우면 되고, 모르면 배우거나 전문가에게 맡기면 됩니다. 우리는 기술이 아닌 '전략'으로 이기면 됩니다.
가장 위험한 사장님은 '부족한 사장님'이 아닙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고 '완벽한 척하는 사장님'입니다. 오늘 밤, 거울 속의 나를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 용기를 내보십시오. 스스로의 운명을 종이 위에 적어 내려가는 사람, 즉 '펜을 든 창업자'만이 이 거친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승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