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만 하고는 살 수 없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다들 싫어도 하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도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며 '그래, 어쩔 수 없는 거지..'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왔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달랜 내 마음속에서는 계속해서 불만과 불평이 그리고 내키지 않는 마음들이 켜켜이 쌓여 갔고 실제 내가 보내는 하루하루는 고통 그 자체였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어느 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지인으로부터 온 카카오톡을 보고 나는 읽지 않았다.
내 몸이 힘든 와중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위해 내 시간과 노력을 쏟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이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연락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려고 하는 내 모습을 보며 느끼게 된 점을 오늘은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여러분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연락을 해야만 할 때 하기 싫기도 하고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우리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하면 무리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는 무진장 애를 써야 한다는 말이다. 비슷한 예를 들자면 좋아하지 않는 공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학창 시절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해보았던 사람들은 하기 싫은 것을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알 것이다.
어쩌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싫어도 참고 버텨야 하는 거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왕 돈을 번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벌 수도 있지 않아?'라고 반문을 해볼 수도 있다.
돈이라는 것을 제쳐두고서 생각해봐도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마치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돈'을 얻어내기 위하여 억지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삶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매일 안부를 궁금해하고 관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며 잘 보이기 위해 갖가진 노력을 다한다. 그런데 지금 현재 당신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무관심하고 소홀하며, 최선을 다하고 싶지 않다면 당신은 그 일을 좋아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당신은 내 영혼이 좋아하지 않은 일을 하며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슬픈일인가. 나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 고통스러운 감정이 하나도 들지가 않는다. 일전에 TV프로그램에서 한 배우가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자기는 배우 생활을 하며 뺨을 맞는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고통스럽지 않고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누구나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몸이 고통받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해도 마음은 그것을 힘들다고 느끼지 않는다.
돈을 받지 않아도 인정을 받지 않는다 해도 그래도 내 에너지와 시간을 글쓰기에 할애하고 싶고 할애하고 있다는 것은 나도 그만큼 글쓰기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 모두가 가능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았으면 한다. 우리의 영혼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이든 사람이든 옷이든 직업이든 한 번 사는 인생,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내 주위를 가득 채워 가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나를 속이지 않고 사는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