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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로 Sep 07. 2020

공급만 늘리면 해결될까?

의사 파업과 의대생 휴학을 겪으며.

당신의 선택은? © 2020 Roh.

전공의 파업이 길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의대생들은 휴학을 결정했다.

지난 8월 말, 실습 학생들도 보내고, 지도학생들의 휴학을 상담했다.

모두에게 어려운 결정이었다.

참담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을까?


당사자와 아무런 상의 없이 밀어붙이는 정책이, 아직도 2020년에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

공급만 늘리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생각은 얼마나 안이한 발상인가?

밥만 많이 먹으면 키가 크고, 책상에 오래만 앉아있으면 성적이 오를까?

세상 일은 그렇게 간단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의료는 무엇보다 복잡한 시스템이다.

숙고를 거친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인기에 영합한 소모적인 정책에 가깝다. 


진료실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연이어 살해되는 사건에 이어, 근거 없는 의료정책 강행에 따른 초유의 상황을 겪고 있다.

모두 우연한 일이 아니라, 사회와 시스템과 밀접한 문제이다.

다소 오르내림이 있어도, 방향은 좋은 쪽이기를 소망해왔다.

하지만, 자꾸만 의문이 든다.

지금 이 사회는 진정 발전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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