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모두 안녕하기를

드로잉에 빠진 여자

by 신순영

태풍이 오고 태풍이 지나가고

또 다른 태풍이 오고 이 또한 지나가겠지.


돌아보면 인생의 힘든 고비고비를

어떻게 넘어왔는지 아득할 때가 있다.


그저 견디기만 했던가?

맞서기도 했던가?

죽을 만큼 힘들었던가?

그래도 견딜만했던가?


바람소리 스산하고 빗줄기 서늘한데

뽑히지 않기를

꺾이지 않기를

어느 날 이 순간이 아득해질 때까지

버티기를

그저 모두 안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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