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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수 Nov 24. 2021

나도 내 눈치를 좀 보기로 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만큼 나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사교적인 외교관' ESFJ입니다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 본 사람은 없다는 MBTI 유형 검사. 나 역시 예전에 우연한 계기로 MBTI 유형 검사를 해봤는데, 그때 일명 '사교적인 외교관' 타입인 ESFJ가 나왔다. (막간 tmi : 사회생활을 한 이후부터는 업무를 하는 주중에 검사를 하면 estj가, 마음이 비교적 평화로운 주말에는 esfj로 결과가 나온다.)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감정을 중요시하는 것이 ESFJ의 특성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는데, 생각해 보면 나 또한 일상에서 그 두 가지를 꽤 많이 신경 쓰는 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최대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니 말이다.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지금은 기분이 좀 좋지 않은가 보다'
'바쁘면 그럴 수도 있지'
'저 사람도 힘들 거야'
'괜찮아, 내가 조금 더 신경 쓰면 되니까...'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나를 돌아보며 깨달은 건, 어느덧 내 생각과 감정과 행동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는 고려했을지 몰라도 '나에 대한 배려'는 묻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나도 내 눈치를 좀 봐야겠다


제 아무리 영양가 높고, 건강에 좋은 과일이 있다 한들 정작 그 안이 썩어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듯이, 타인에 대한 배려만큼이나 나 스스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 내 안을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 역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 내 기분은 어떠한지', '혹 지쳐있지는 않은지', '위로나 격려가 필요하지는 않은지'.. 그 누구보다 내가 나에게 먼저 물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래야 또, 다른 사람들과도 더 좋은 기분과 에너지를 나눌 수 있을 테니.

photo by lee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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