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 10월 들어서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인원 및 병동을 확대하는 병원들 소식이 들립니다.
이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입원전담전문의 2인 채용시 전공의 TO 추가 지원 영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원이 늘고 확대되는 소식은 반갑지만 그와 더불어 내년도 입원전담전문의 근무자들의 변동(퇴사 등)
이 많아서 고민 중인 병원들 소식도 들려옵니다.
채용도 중요하지만 기존 입원전담전문의 인력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인원은 늘어날 수가 없고 제도의 정착 또한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입원전담전문의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현재 근무하시는 입원전담전문의 선생님들의 근무 이유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원을 원해서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겠지만 그 비율은 대략 10% 이내로 보고 있고
대부분은 종합병원의 봉직의 개념으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이 점을 잘 파악해야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적합한 근무조건과 R & R(Role and Responsibilities)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근무조건은 단지 연봉으로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근무하는 입원전담전문의 중 로컬 봉직의와 똑같은
대우를 바라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대부분은 로컬 봉직의의 80-90%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신 분들일 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1년 때로는 6개월만에 그 뜻을 접고 지치고 번-아웃(Burn out)되고 있습니다.
밤근무를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환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직실은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잠시 쉴만한
공간도 부족한 병원들이 많습니다.
주간 근무시에도 R & R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의료진간의 갈등이 생기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과의 경우 2020년에는 내과 전공의 3년차와 4년차가 동시 배출된다고 하니 그저 그 기간 전까지 의료인력의 부족을 메울 수 있는 인력으로만 보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과 전공의가 보고 배울 role model이 없는데 과연 2020년에는 지원을 할까요?
지속가능한 입원전담전문의 유지를 위한 해답은 이미 앞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직종의 자부심 및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명확한 R & R 설정, 근무 조건 향상을 위한 서로간의 노력들 , 설정한 목표를 당장 실행하기 어렵다면 타임라인을 정해서 입원전담전문의/병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
입원전담전문의는 이러한 노력에 합당하게 전문의다운 역량과 능력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건복지부 또한 매월 입원전담전문의 현황을 확인하여 입원전담전문의가 감소 추세라면 제도적인 문제는 없는지 다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경험상 1-2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그만두면 아주 빠른 속도로 전체 팀이 와해되는 것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수정하고 개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