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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환 Jul 05. 2018

스타트업(Startup) 피칭(Pitching)

벤처캐피털 또는 데모데이를 앞두고 있는 스타트업 발표자를 위하여

이전 입원전담전문의와 스타트업 이라는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스타트업을 참 좋아합니다.


이전 2000년대 벤처업체 붐 , 한동안 침체기, 그리고 스타트업 부흥기인 현재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 왔습니다. 현재 저의 관심사는 제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로 몇개 업체의 자문과 스타트업 심사 및 멘토링에도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벤처캐피털 앞에서 스타트업 피칭을 앞두고 있거나 데모데이를 앞두고 있는 스타트업 발표자를 위하여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제 짧은 지식이나마 글을 써봅니다.

먼저 말씀드릴 내용은 저는 의학쪽으로 진로방향을 바꾼 이후로는 창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 글은 역시나 현장, 필드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 않는 자의 훈수일지도 모릅니다.


특별히 논리적으로 구성된 글은 아니고 제가 현장에서 그리고 주위 심사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내용들 위주로

글을 써봅니다.


1. 어떤 경우라도 중요한 발표자리에는 CEO 또는 CTO, CFO 급의 책임지고 결정하는 위치의 분이 발표를 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한정된 인원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전시회 등 일정과 피칭 심사가 겹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미리 예측을 하고 사전에 양해를 구해서 심사 제외를 요청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결정권자가 발표를 하지 않으면 관심있던 투자자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없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업체는 많기 때문에 그 많은 업체 중 해당 업체는 이미지 손상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발표를 안하는 게 더 좋았던 결과가 나올지 모릅니다.


2. 심사 평가자들(VC, 기술평가 등)은 현재 발표하는 스타트업의 모습이 그대로 끝까지 유지되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또한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10개의 단점이 있다 하더라도 1가지의 확실한 장점이 있다면 그 부분을 기억하고 투자합니다. 따라서 발표 전 너무 위축되실 필요는 없습니다. 공격적인 성향의 심사 평가자는 마치 사자가 으르렁 대듯 심사하지만 모든 심사 평가자가 그러진 않습니다. 심호흡을 가다 듬고 그러나 진지하게 심사 평가자의 질문에 대응하면 됩니다. 때로는 팀 전체를 갈아 엎는 팀 빌드업(Team build up)을 염두에 두고 질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연한 자세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이미 발표자료를 손봐주는 여러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보통 사전에 발표 자료를 심사 주관 업체에 발송하고 평가자들은 그 자료를 미리 확인하고 심사장에 들어 옵니다. 꼭 그 자료 모두를 제한된 시간에 발표할 필요는 없습니다. 넘치는 자료는 별첨(Appendix)로 넘기고 질문시 해당 페이지를 보여 주는 것이 깔끔하고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4. 심사당일 적어도 MVP 형태의 시제품 또는 서비스는 있어야 다음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심사 평가자들이 바로 심사당일 시제품을 보거나 서비스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체가 전혀 없이, 또는 알고리즘 전혀 없이 이야기 하는 것은 서로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5.스타트업은 재무쪽이 약한 것을 모두다 알기 때문에 시장 전망 및 매출현황은 거짓보다는 진실되게

현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그 숫자가 맞지 않고 부풀려진 숫자라는 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 다음 분석적으로 작성한 숫자인지 아니면 근거없이 작성한 숫자인지는 심사평가자들은 판단할 수 있습니다.


6.혹여 심사 당일 심사의 방향이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래의 시나리오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왜 그런 방향으로 바뀌었을 까, 왜 그런 질문이 나왔을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이 답하기 어렵다면 CTO 또는 CFO의 도움을 현장에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7.안타깝게 심사 현장에서 질타를 많이 받을 지라도  꼭 그 질문 내용은 기록해 두시고 피드백 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사용자는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심사평가자와 동일한 질문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피드백 할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심사의 시간이 고통의 시간이 아닌 속성 스파르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증가하는 실업율,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용기를 응원하고 계속적으로 작게 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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