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 #03
블록체인 세상은 올 것인가?
-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
비트코인(Bitcoin)은 가상화폐(Virtual Currency)가 아니라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암호화폐(Crypto Currency)입니다. 비트코인은 피어투피어(Peer to Peer)라는 분산네트워크 기술에 암호화 기술로 화폐를 암호화했습니다.
합의알고리즘을 통해 분산된 노드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분배를 구현하여 은행 또는 금융기관과 같은 중개자 없이 결제 또는 송금할 수 있는 전자화폐를 구현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만드는 기반 기술을 흔히 블록체인이라 합니다.
블록체인을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가상화폐, 암호화폐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시각입니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화폐의 기능으로 가치를 주고받는 가치전송망입니다. 우리는 흔히 인터넷을 정보전송망이라고 말합니다.
이와 비교하여 블록체인은 가치전송망입니다. 가치를 가장 일반적으로 표현한 것이 지금까지는 화폐였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망으로 금융기관이라는 중앙기관이 없는 탈 중앙화된 전송망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그래서 송금절차가 메일을 보내는 행위처럼 간단합니다. 메일처럼 즉시 보내고 즉시 받을 수 있습니다. 별도의 허가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수수료 역시 매우 저렴하여 점점 제로에 가깝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파트너 베니딕트 에반스는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을 1993년 인터넷 초창기에 비유하며, 암호화폐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지금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인터넷 초기에 그 가능성을 무시한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다른 신기술이나 시장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건의 실패한 프로젝트와 사기사건 등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실패 사례에만 집중하는 것은 지난 1999년 일부 닷컴 기업들의 실패를 이유로 인터넷 시장에 투자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에반스는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더 많은 이용 사례가 등장할 것이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그는 2018년의 암호화폐가 1993년의 인터넷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넷의 활용 가치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과거 닷컴 초창기에 비해 암호화폐는 이미 몇 가지 확실한 이용 사례들을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0.1달러의 수수료만으로 2억 달러 가까운 자금의 국가 간 송금이 가능한 사례에서 보듯이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비트코인의 이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입니다. 1993년에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없었지만 현재의 암호화폐는 다릅니다.
에반스는 투자자나 벤처캐피탈, 헤지펀드 등이 지금 당장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인정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암호화폐 채택이 주류가 된다면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투자은행 JP모간이 내부보고서에서 암호화폐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간은 내부보고서에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주변의 ‘혁신의 소용돌이’라고 칭하며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와 같은 JP모간 내부문서가 주목받은 이유는 최근 JP모간의 암호화폐 관련 입장과 관련, 변화 조짐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JP모건의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말을 한 제이미 다이먼입니다. JP모간은 다른 미국 대형은행들과 함께 신용카드를 이용해 암호화폐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이후 이 발언을 후회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JP모건의 내부문서에 이제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변화가 보인다는 점은 그들도 암호화폐의 존재와 미래에 대해 지금은 다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